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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베스트히트상품] 우리은행 '저탄소 녹색통장'

수익금 '맑은서울' 사업 기부


정부가 국가발전 방안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 맞춰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녹색통장이 나와 인기를 끌고있다. 우리은행이 ‘그린 마케팅’으로 출시한 ‘저탄소 녹색통장’이 주인공이다. 이 상품은 지난 8월22일 출시 뒤 11월21일 현재 9만4,705좌에 5,12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저탄소 녹색통장’은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판매수익금은 ‘맑은 서울 만들기' 관련사업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저축예금과 정기예금이 연결된 종합통장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화기기 인출 ▦타행이체 ▦인터넷뱅킹·텔레뱅킹·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 등이 50%할인된다. 서울시 승용차 요일제, 또는 탄소마일리지 제도 참여고객은 수수료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녹색통장 수익금 가운데 50%를 저탄소 관련 사업에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은 상품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지만, 수익금의 절반이나 기부하는 건 보기 드문 사례다. 이는 저탄소 녹색통장이 기업이익보다 사회를 생각하는 상품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저탄소 녹색통장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1호로 가입했으며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창구직원으로, 인기가수 솔비가 1일 행원으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8월초 서울특별시와 ‘승용차 요일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상품으로 우리사랑 에너지 복합예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시가 개최할 예정인 세계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조직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 밖에도 한국환경진흥원과 손잡고 정부가 인증하는 친환경기업에 대출금리를 우대하는 ‘하이테크론’을 출시하기도 했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판매수익의 5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과거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기업의 이익 보다는 사회를 생각하는 상품을 출시해 토종은행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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