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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승부는 지금부터.`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폭우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선두를 이뤄 불꽃 튀는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ㆍ6,40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 한희원은 첫 3개 홀을 플레이하며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이날 1타를 잃은 소렌스탐과 어깨 높이를 맞췄다. 첫날 4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던 한희원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소렌스탐에 2타차 선두를 내줬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간간이 내리던 비는 점차 폭우로 변했고 챔피언조(한희원-소렌스탐-웬디 워드)가 4번홀 티샷을 날린 뒤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 큰 비가 계속되자 대회본부는 경기 중단을 선언, 다음 날 하루동안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를 같은 조 편성 아래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노리는 한희원은 8일 밤부터 `골프여제` 소렌스탐과의 피 말리는 `33홀 맞대결`에 들어갔다. 한희원은 이날 1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났지만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볼을 핀 가까이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소렌스탐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함께 경기를 펼친 소렌스탐은 2번홀(파4)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은 4번홀까지 1타를 잃었지만 공동7위(이븐파)를 유지했고 김미현(26ㆍKTF)은 보기 2개를 범해 공동24위에서 공동28위(4오버파)로 주춤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박세리(26ㆍCJ)는 이날도 8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공동42위(6오버파)까지 밀려나 타이틀 방어의 꿈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편 8일 밤 속개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소렌스탐은 타수를 유지한 반면 한희원은 8번홀까지 3타를 잃어 오후10시 현재 중간합계 4언더파가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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