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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極地개발 탄력

세종기지 지리적한계 극복위해 2011년까지 제2대륙기지 건설<br>응용기술 실용화 등 2,289억 투입


우리나라는 북극에는 다산과학기지, 남극에는 세종과학기지를 두고 극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극한의 공간에서 대기·해양·지질 등 지구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기초과학을 연구하고 무한한 자원 개발에 대한 연고권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드군도의 니알슨에 위치한 다산기지는 노르웨이로부터 시설물을 임대해 쓰고 과학실험 때만 들어가지만 세종기지는 우리가 직접 건설,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북극이 얼음 형태로 구성돼 있는 반면 남극은 대륙으로 구성돼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기지는 남쉐틀랜드 군도(South Shetland Islands)의 섬들 가운데 킹조지섬과 넬슨섬으로 둘러 싸인 맥스웰만(Maxwell Bay)에 위치해 있다. 남극대륙은 호주대륙 다음으로 지구상 육지면적의 9.2%를 차지하는 제 7 대륙이다. 남극대륙은 평균 2,160m의 두꺼운 얼음으로 눌려 있다. 비교적 기후조건이 좋아 아르헨티나·우루과이·브라질·러시아·중국·미국·독일·한국 등 12개국의 상주기지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은 1986년 11월 33번째로 남극조약 서명 국가가 된 후 해양연구소 극지연구실을 설치하면서부터 진출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남극 연구 관련업무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체계·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남극 연구활동 진흥기본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남극에서 독자적인 연구수행 능력을 확보해 현재 선진국 대비 45% 수준인 기초과학 및 응용기술을 오는 2011년까지 선진국의 7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1년까지 2,28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극점으로부터 3,500km 떨어진 세종과학기지의 지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1년까지 제2기지인 대륙기지를 건설하고, 세종과학기지 연구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2011년까지 지질ㆍ생물ㆍ기후ㆍ빙하ㆍ고층대기 등 5개 극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우선 추진하고, 남극 수산자원 활용기술 확보 및 남극생물의 유전자원을 활용한 유용물질 개발 등 응용기술 실용화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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