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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印농촌 본격 공략

구매력 대폭늘자 코카콜라·삼성등 상품판매 적극'인도 농촌에 물건을 팔아라' 이는 최근 다국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그 동안 인도의 농촌은 다국적 기업의 마케팅 사각지대였다. 실제 농촌 소비층의 월 평균 수입은 41달러 수준에 불과해 냉장고와 같은 가전을 사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도 농촌 소비층에 물건을 판다는 것은 다국적 기업 마케터들에겐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ㆍ불가능한 임무)'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인도의 농촌 인구는 전체의 70% 가량인 7억명. 수적으로만 보면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이다. 특히 10여년간 지속된 풍작으로 농촌 소비층의 구매력이 대폭 늘고 있다. 일례로 인도의 곡창지대인 펀잡 지방 같은 경우엔 월 평균 소득이 200달러로 도시 중산층의 평균 소득과 거의 맞먹는 단계에까지 올라섰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삼성전자, 필립스, 혼다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 농촌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상품을 개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마케팅 핵심은 이른바 'S-C 전략'. 물건을 되도록 작게(Small) 만들어 최대한 싸게(Cheap) 팔자는 것. 이와 관련, 인도 시장에서 지난 2년 연속 4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낸 코카콜라는 최근 12센트 짜리 미니 콜라(200cc)를 판매, 올 1ㆍ4분기 매출이 34% 늘었다. S-C 전략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인 셈. S-C 전략은 콜라와 같은 음료 뿐 아니라 TVㆍ라디오 등 전자제품과 오토바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15달러 짜리 냉장고, 175달러 짜리 TV(14인치 기준), 필립스의 20달러 짜리 라디오 등은 대가족 농촌 가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의 올 매출 목표인 3억1,600만 달러 가운데 15% 가량을 농촌 판매로 잡고 있다 . 혼다는 결혼을 앞둔 농촌 처녀들의 혼수품 시장을 겨냥, 900달러 짜리 오토바이로 히트를 치면서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 회자되는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이동통신과 보험 등의 서비스 상품도 인도 농촌 경제 향상의 수혜 품목. 홍콩 투자회사인 퍼스트 퍼시픽과 뉴델리에 본사들 둔 에스코트사간의 합작 벤처인 에스코텔은 3,240개 농촌에서 5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뉴욕 라이프 인슈어런스 컴퍼니는 연간 보험료 2달러인 보험상품을 개발, 5,000여개의 농촌을 대상으로 판촉을 벌이고 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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