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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열차 시험운행] 공사비만 5,454억

경의선ㆍ동해선 열차가 휴전선을 넘기까지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걸렸다. 지난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 연결에 합의하고 그해 9월 경의선 철도ㆍ도로 연결 기공식이 거행된 후 공사에만 7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만큼 지뢰를 골라내고 노반을 닦아 철로를 놓고 역사(驛舍)를 번듯하게 세우는 데는 우여곡절이 적지않았다. 우선 철도ㆍ도로 연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만 해도 2000년 7월 이후 61차례에 걸쳐 196일 간 이뤄졌다. 시험운행까지 합하면 거의 200일 동안 얼굴을 맞댄 셈. 그동안 철도연결에 투입된 비용도 5,454억원에 달했다. 남측 구간에는 ▦경의선 철도 914억원 ▦동해선 철도 1,144억원 ▦경의선 철도출입사무소(CIQ) 260억원 ▦경의선 공용 야드 840억원 ▦동해선 공용 야드 487억원 등 모두 3,645억원이 투입됐다. 북측 구간 공사비용으로는 대북 자재ㆍ장비 차관으로 1,523억원이 제공됐고 이에 따른 수송비 등 부대비용 286억원 등 모두 1,809억원이 들었다. 이번 시험운행에 들어간 비용만도 15억원 안팎이다. 철로 곳곳에는 공사에 투입된 우리 측 인력들의 땀도 배어 있다. 철도 연결에 참여한 우리 측 인력은 연인원 7만3,900명이나 된다. 공사구간 중에는 비무장지대 등 민간인 접근이 통제된 구역이 많은데다 지뢰제거 작업도 필요했던 만큼 군인들의 땀이 녹아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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