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자체 맛집 추천 앱인 '윙스푼'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윙스푼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NS 전문기업 씨온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식신(食神) 핫플레이스'는 국내 최초로 사용자 참여형 맛집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을 300여개 권역으로 구분해 각 권역별로 해당 지역 상황에 밝고 체크인 및 리뷰 등 활동이 활발한 지역 전문가를 '식신'으로 선정해서 이들이 추천하는 총 2만여개의 맛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는 1개 권역 당 5명의 식신이 소개하는 정보를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선호하는 특정 식신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전국 8,000여개 매장의 할인쿠폰정보를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씨온 관계자는 "식신핫플레이스는 주요 앱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30만 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앱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웹사이트 '식신핫닷컴'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계량화된 정보 또는 내비게이션 기능 제공처럼 특화된 기능을 내세운 앱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카드의 '마이메뉴'는 고객의 카드 사용내역을 성별, 연령, 직업 등에 따라 통계적으로 분석해 음식점을 추천한다.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1만여 개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갖추고 있는 '맛집킹'은 사용자가 해당 음식점의 배달 및 주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요기요'는 배달전문 음식점에 특화돼 있다는 점을 내세워 TV광고도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SNS의 가장 큰 매력은 정보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기도 하는 개방성에 있다"며 "사용자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면서 정보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앱이 맛집 추천 앱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