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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 나한테 묻지 말라"

"조금 기다리면 검찰이 다 밝힐 것"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3일 김경준씨 가족들이 “‘BBK는 이명박 소유’라는 내용이 담긴 ‘이면계약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검찰이 다 밝힐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씨 가족이 갖고 있다는 이면계약서가 가짜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들은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BBK 의혹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느냐. 검찰에 물어봐야지”라고 여유롭게 말한 뒤 “조금 기다려보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김씨의 어머니인 김영애씨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면계약서를 가지고 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BBK 의혹과 관련 연일 거센 공세를 펴고 있는 범여권을 겨냥해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정치인들이 좀 조용히 해야지. 정치인들이 자꾸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엽소문 중국국가종교사무국 국장(장관급)과의 면담을 통해 한중 간 문화ㆍ종교 교류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엽 국장과의 이번 면담은 최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사장 접견 때와 마찬가지로 무산된 4강 방문외교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이 후보 측근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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