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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또 '16강 신화'

US오픈서 7년만에 재현… "갈수록 실력 향상"<br>랭킹 19위 머레이 3대1로 꺽어

이형택이 2일(한국시간) 벌어진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를 2대1로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앤디 머레이가 이형택에게 패한 뒤 라켓을 내던지며 화풀이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 이형택(세계랭킹 43위ㆍ삼성증권)이 US오픈테니스대회 단식 3회전에 진출하자 외신 기자들이 건넨 말이다. 테니스 선수로는 ‘노장’ 축에 드는 31세지만 갈수록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형택이 7년만에 US오픈 16강 진출의 신화를 재현했다. 2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단식 3회전에서 이형택은 영국의 20세 신예 앤디 머레이(19위)를 3대1(6대3 6대3 2대6 7대5)로 꺾어 4번 시드의 강호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ㆍ러시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형택이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2000년 US오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동안 그는 2004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2005년 프랑스오픈, 올해 윔블던 등 모두 4차례 32강에 든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6강 상대 다비덴코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작년 US오픈 등 3차례 4강까지 진출했고 투어 통산 10승을 거뒀다. 이형택은 그와 3번 맞붙어 2002년 챌린저대회에서 2대1로 이겼지만 이후 투어 대회에서는 2003년과 올해 모두 0대2로 패했다. 그러나 기예르모 카나스(14위)와 머레이를 연파한 상승세를 잇는다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날 이형택은 머레이와의 첫 세트를 따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머레이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빼앗은 뒤 6대3으로 마무리했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5대15로 뒤졌지만 실책을 32개로 묶어 54개의 머레이를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형택은 머레이를 꺾은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비덴코와의 경기는 멋진 도전이 될 것이다. 그는 훌륭한 공격수다.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는 205㎝의 존 아이스너(미국)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마리아 샤라포바(2위ㆍ러시아)가 3회전에서 30번 시드의 아그니스카 라드완스카(폴란드)를 맞아 49개의 실수를 남발하며 1대2로 졌다. 16번 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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