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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은 '외국산' 잔칫상?

국내 게임업체 "시장 검증 안돼" 개발 소극적<br>'무림제국' '배틀히어로'등 대부분 중국서 개발


최근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웹게임이 중국 등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어 자칫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시장에서 서비스중인 웹게임은 알려진 것만 30-4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3분의 1은 올해 등장했으며 이달에 새로 나온 것도 4종이나 된다. 웹 게임이란 별도의 소트프웨어를 구동하는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인터넷 브라우저상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게임 방법이 어렵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어 최근 여성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다. 문제는 이들 웹게임이 대부분 외국 작품이라는데 있다. 실제로 이달 엔씨소프트에서 시범서비스에 돌입하는 '무림제국'과 '배틀히어로' 는 각각 중국 게임사인 롱투와 샨다에서 만든 게임이며, 지난달과 9월 첫선을 보인 '강산'과 '웹삼국지:병림성하' 역시 중국과 베트남 개발업체에서 제공한 것이다. 물론 웹게임 중 국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냅싱킹에서 만든 '삼국지'와 소노브(SONOV'의 '베로카닉스'등 4개가 웹게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외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국내 게임업체들이 웹게임에 대해 소극적인 것은 '아직 시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될 지 안될 지 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웹게임에서도 대박이 터지면 줄줄이 들어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게임업계가 특유의 벤처 정신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도전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게 벤처인데 지금 게임에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며 "이러다가 웹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 등 외국에 뺏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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