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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2일 의원총회 개최를 기점으로 공론화 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그러나 ‘통합신당’으로 갈 것이냐, ‘당 개조론’으로 나설 것이냐를 놓고 계파간 의견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쳐 당내 갈등만 표면화 시킨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열린우리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지난 ‘10ㆍ25 재보궐 선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에 관한 공개적인 난상토론을 시작했다. 특히 김근태 당 의장 계열의 재야파 의원들과 중진급의 일부 중도노선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의 틀을 탈피해 정치권의 범연대를 구축하는 통합신당론에 무게를 두며 지지발언을 했다. 중진급에선 김 의장 계열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소속 장영달 의원이 “책임 있는 국정운영이 중요하되 민주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안 된다”고 발언했고, 재야파 모임인 ‘희망21’소속 양형일 의원도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확장적으로 모여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의 틀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개편을 해야 한다는 당 개조론 지지발언도 친 노무현 대통령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중에선 신기남 의원이 “자신을 부정하는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통합신당론에 대한 반대논리를 폈다. 당 개조론 지지세력은 특히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전면에 내세우며 우회적으로 통합신당론에 맞서고 있다. 전당대회를 강조하면 통합신당파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면서도 간접적으로 당 사수의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0ㆍ25 재보선 패배로 궁지에 몰린 김 의장 등 현 지도부에게도 적당히 책임론을 덜어낼 수 있는 절묘한 협상카드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선 중도노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특히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은 전당대회 조기 개최보다는 민심 읽기에 실패한 당의 정책운영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반성과 대안 모색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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