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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내년 경제운용 설문] 대기업 “내수부터 살려야”
입력2003-12-04 00:00:00
수정
2003.12.04 00:00:00
문성진 기자
국내 대기업들은 정부가 내년에 가장 힘을 쏟아야 할 경제정책으로 내수진작과 경제주체들의 심리회복을 꼽았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91곳를 대상으로 `2004년 경제운용 방향`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정부가 내년에 최대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으로 조사기업들의 57.9%가 내수진작과 경제 주체들의 심리회복을 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 10대 경제뉴스 가운데 `경기침체 심화`(25.3%)가 1순위에 올랐다.
◇“내수를 살려라”=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양 날개 중 하나인 수출은 올해 대체로 좋았다. 더욱이 최근 세계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심리는 대체로 냉랭하다. 나머지 한 날개인 내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내수진작과 경제주체들의 심리회복(57.9%) 외에 안정적인 성장기조 유지(25%), 투자활성화(5.7%), 수출호조세 유지(5.7%), 일자리 창출(5.7%) 등을 정부에 기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내년 우리경제가 올해에 비해 회복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전망은 64.6%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15.4%)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내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은 4.09%로 예측됐다.
◇올 최대 경제이슈는 `경기침체 심화`= 이번 전경련의 설문에서 올해 최대의 경제이슈로 `경기침체 심화`(25.3%)가 꼽혔다. 소비부진과 투자위축이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면서 올해 국내경기가 사상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들은 가계부채 급증(17.6%)을 두 번째 이슈로 꼽았다. 신용불량자가 360만명을 돌파하고 이에 따라 카드관련 민생범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과격한 노사분규의 확산과 노사관계 악화 등의 요인으로
▲노사관계 불신(10.4%)이 3위에
▲카드채 문제와 원화강세 및 증시침체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9.3%)이 4위에 올랐다. 이밖에 부동산가격급등과 불확실성 확대가 8.2%로 공동5위로 꼽혔고
▲사회갈등 증폭(7.1%)
▲대외경제 불안(4.4%)
▲청년실업 사태
▲노사제도 변화(3.3%, 공동9위) 등이 7~9위를 차지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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