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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中선 '추인추러'

한국대표상품들 기발한 이름으로 중국인에 인기


중국 창춘(長春)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 식품관. 중국인들이 '처음처럼'(추인추러ㆍ初飮初樂)을 시음하고 있다.

두산주류BG의 '처음처럼'(추인추러ㆍ初飮初樂), 오리온의 '초코파이'(하오리여우ㆍ好麗友), 신세계의 '이마트'(이마이더ㆍ易買得)….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들이 중국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기발한 이름으로 '이름 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중국에 출시된 '추인추러(初飮初樂)'는 '첫 맛 첫 기쁨'이라는 뜻으로 '처음처럼'이라는 본래 한국이름과 발음과 뜻을 고스란히 살려 '커코우커러(可口可樂)'에 버금가는 명작으로 평가 받으며 한국 소주의 인기몰이에 선봉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추인추러'라는 이름은 엄석진 두산주류BG 상하이 지사장과 주류담당 직원인 이광윤씨가 석달간 수 백가지의 중국어 조합을 연구한 끝에 만들어 낸 이름. 엄 지사장은 '추롄(初戀)' '추쉐(初雪)', '추신(初心)' 등을 놓고 본사에서 수 차례 난상토론을 거쳐 '처음처럼'과 가장 뜻이 잘 통하고 소리내기 좋은 '추인추러'를 최종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주류유통업계 관계자는 " '추인추러'라는 이름이 중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판매량이 '산소주'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젠 웬만한 음식점에서 추인추러가 곧 소주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하오리여우(好麗友)'도 '좋은 친구'이라는 뜻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중국내에서 초코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파리바게트는 '파리의 행복과 달콤함'이란 뜻이 담긴 '빠리 베이 티엔(巴黎貝甛)'으로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 이마트의 '(이마이더ㆍ易買得)', 농심 너구리의 '우롱(烏龍)?x', 롯데 쌕쌕 포도쥬스의 '리리푸타오(粒粒葡萄)', 현대차의 '투셩(途勝)'과 '이란터(伊藍特)', LG의 평면모니터 '웨이라이촹(未來窓)' 등도 한국상품 가운데 성공적인 작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CJ는 '시제(希杰)'로, 신원은 '시이(熙伊)'라는 이름으로 중국인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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