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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업대란 우려
입력2003-07-18 00:00:00
수정
2003.07.18 00:00:00
권구찬 기자
경기불안으로 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6월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청년실업이 악화돼 20대 실업자가 한달 만에 5만명이나 증가하고 청년 4명 중 1명은 아예 구직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관련 지표는 경기상황에 3~6개월 가량 늦게 반영되는 후행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업사태는 예상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과 실업자는 각각 3.3%와 75만5,000명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불황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5월에 비해 0.1%포인트와 1만1,000명이 각각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11만2,0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실업률은 3.6%로 2월 3.0%로 저점을 기록한 후 4개월째 계속 뛰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15~29세) 실업률은 7.4%로 5월의 7.2%에 비해 0.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6%)보다는 1.4%포인트 높아 청년 실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졸업ㆍ중퇴자 중 24.5%에 해당되는 139만여명은 구직을 포기, 비(非)경제활동인구로 전락했다. 20대 실업자도 한달 사이 5만명이나 늘어났다.
또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8만7,000명으로 5월보다 20.8%(1만5,000명)나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6.1%(1만8,000명)가 높아졌다.
실업이 늘어남에 따라 취업자도 줄어들었다. 6월 중 취업자 수는 2,2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2,000명(0.6%)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등이 다소 증가한 반면 도산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17만명(2.9%), 농림어업의 경우 13만7,000명(6.0%)이 각각 줄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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