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분야의 기술력 있는 협력업체 발굴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크리에티브 비즈니스(CreBizㆍCreative Businessㆍ크레비즈)’ 클럽을 설립하는 한편, 삼성벤처투자에 990억원을 출자해 우량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품)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크레비즈 클럽 운영에 들어갔다. 이 제도는 DS 부문에서 신기술, 유망기술, 선도기술 등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선별해, 이들과 함께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에 나서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은 뒤 평가를 거쳐 우수 중소기업을 뽑는다. 이 과정을 거쳐 크레비즈 클럽에 가입한 업체에 대해서는 구매, 공동 기술개발, 국책과제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삼성과 공동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협력사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고 있는 모든 기업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벤처투자에 990억원을 출자했다. 삼성벤처투자조합은 지난 99년 설립돼 운영돼 오고 있는 데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자한 990억원은 지금까지 투자한 액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 출자분 990억원 을 포함 등 총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 국내외 업체에 상관없이 우량 기업을 발굴,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1,000억원 펀드는 DS(부품), DMC(완제품)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주요 목적이 기술발굴과 협력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 이면에는 불황기에 우수 기술 업체를 발굴, 호황기에 대비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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