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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장하성펀드에 결국 굴복

지주사 설립등 지배구조 개선안 전면 수용

일명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와 태광그룹이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안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장하성펀드의 지분참여 선언 이후 4개월간 이어져온 양측간 공방전이 사실상 장하성펀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한달 동안 양측이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지배구조개선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서 태광그룹은 앞으로 유선방송사업 계열사를 통합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모두 장하성펀드에서 추천하는 사외이사 1명씩을 선임하기로 했다. 또 대한화섬은 유휴자산 활용계획 등을 수립해 내년에 주주들에게 발표하기로 했다. 장 교수는 “현재 한국지배구조펀드의 자산규모가 1,200억원을 넘어섰고 10여개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했다”며 “5% 이상 지분보유를 공시한 대한화섬ㆍ화성산업ㆍ크라운제과 외에 추가 투자기업 한두 개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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