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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만성위염

[장수학노트] 만성위염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 폭음폭식이 급성위염을 일으킨다는 설명은 지난 번에 했다. 그런데 그 노릇이 되풀이 되고 있는 사이에 오랫동안 위점막이 자극되어 위벽에서 소화액을 분비하는 위샘이 만성적으로 변화된 것을 만성위염이라고 한다. 만성위염에는 급성위염 같은 심한 증상은 없다. 위가 어쩐지 늘 거북하고 위의 존재가 신경쓰이고, 식욕부진에 빠진다. 두통·현기증·견비통·피로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통증이 없더라도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X-레이나 위내시경 검사로 병변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만성위염의 원인은 폭음폭식·담배·자극성 식품 등을 꼽을 수 있다. 위점막의 혈류저하, 점막세포의 대사장해 등도 지적된다. 다른 증상에서 오는 것, 예컨대 노화현상, 동맥경화, 고지혈증, 내분비대사이상,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거론된다. 치료는 원인이 분명치 않고, 노화현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장기간에 걸친 위점막의 위축 등 원인제거가 까다롭다. 다행히도 위장약은 오래 써도 약효가 저하되지 않는다. 따라서 마음놓고 복용을 계속해도 상관없다. 그런데 만성위염의 증상은 위액 분비량에 따라 달라진다. 위액 분비가 증가되는 것이 위산과다요, 저하되는 것이 저산·무산이다. 산성 트림이나 속쓰림은 과산증상이다. 위속의 신물이 입속까지 치밀어 오른다. 혀가 까칠하고 희거나 갈색 설태가 끼고, 입냄새가 심해진다, 어쩐지 위가 거북하고 더부룩하다, 등이 아프거나 군침이 나온다, 이런 증상이 식후 2시간쯤 생기면 위산과다증일 가능성이 높다. 위액의 산이 지나치게 분비된 탓으로 위점막이 자극을 받아서 생긴 증상이다. 위산과다는 30·40대에 술 많이 먹고 쌀밥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많다. 위산과다는 위속에 위액이 많이 분비되어 위액이 강한 산성이 돼 있는 증상이다. 저산·무산증은 위액 분비가 감소되어 위산이 결핍된 증상으로 소화력이 저하된 상태다. 무산·저산증은 중년이나 고령자에게 많다. 만성위염 이외에도 위암·악성빈혈 경우에도 나타난다. 위산과다인지 무산증인지,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서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수가 있으므로 위액검사를 해봐야 한다. 위산과다증에는 산증상과 공복시 위통이 있는데, 무산증은 비교적 고령자요, 여위고 신경질인 사람, 소화불량·설사·식욕부진이 있을 때 많다. 입력시간 2000/07/11 18: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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