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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부실채권 비율 4.3%
입력2002-12-26 00:00:00
수정
2002.12.26 00:00:00
9월, 전분기보다 0.1%P상승감독강화 카드사 3.1%P늘어
은행ㆍ보험ㆍ증권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사는 금융당국의 지도기준 강화로 부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3개월이상 연체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총 34조7,000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32조1,000억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2조6,000억원(8.1%), 비율로는 0.1%포인트가 각각 높아진 것이다.
부실채권에 대해 쌓은 대손충당금을 뺀 순고정 이하 여신은 14조8,000억원으로 6월말의 13조2,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이 늘었고 순고정 이하 여신비율도 1.9%로 0.1%포인트가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대손상각(3조원)이나 여신회수(2조원)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계속 정리하고 있지만 카드사의 건전성분류기준 강화와 은행ㆍ카드사ㆍ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부실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4%로 가장 낮았고 보험과 비은행이 각각 4.4%와 11.8%로 나타났다.
증권ㆍ투신사는 종금사와의 합병에 따른 부실채권 인수 및 대우증권의 계열사 연계콜 등 특수요인으로 인해 45.9%로 여전히 높았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정상과 추정손실 여신의 분류기준이 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강화된데다 연체율 마저 올라가 6월말(1.1%)보다 3.1%포인트나 증가한 4.2%를 기록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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