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9.0%가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930원대 이하로 떨어졌으며 특히 원엔(원/100엔) 환율은 지난 97년 이후 최저 수준인 750원 이하로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사 기업의 61.7%가 환율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욱이 조사 기업의 28.3%는 적자수출을 하고 있으며 10.2%는 기존 수출선이나 신규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기업들의 월 환차손 금액은 평균 1,596만원에 달해 환율 하락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회는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제도 외에 다양한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시중은행의 선물환거래 및 통화선물거래시 보증금 및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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