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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북미포기·유럽공략"
입력2002-11-07 00:00:00
수정
2002.11.07 00:00:00
내년중순 현지판매량 회복 2004년 본격수출GM대우자동차가 사실상 북미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유럽 중심으로 수출전략을 재구성한다.
GM은 이전 대우차 인수과정에서 북미법인을 포기하면서 현지 딜러와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제기받고 있는 상태다.
7일 자동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GM대우차는 향후 수출 주력시장으로 유럽을 꼽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GM대우차는 내년 여름까지 동유럽ㆍ서유럽 지역의 판매망과 딜러ㆍ마케팅 네트워크를 재조종해 2004년부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단은 누비라 후속 모델인 라세티와 소형차 칼로스 등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엔진 등 주요 부품 교체 등을 통해 수출에 나서고,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디젤엔진 개발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GM대우차의 경우 디젤엔진과 SUV에 대해 기술력이 부족해 최소 2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GM의 자회사인 일본의 이스즈 자동차나 이탈리아의 피아트에서 엔진 등을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닉 라일리 사장은 "향후 생산차량의 40~45%는 수출할 것"이라면서 "유럽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수출과 내수 비중이 60대 40으로 역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출 차량의 브랜드에는 대우라는 이름만이 사용되고 GM이나 General Motors 등의 이름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GM대우차에서는 GM이나 GM자회사의 다른 모델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 대형차 모델 하나정도만 독일의 자회사인 아담 오펠에서 들여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GM대우차가 생산하청기지가 아닌 자체 모델로 주요 수출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드러내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유럽 시장 외에도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차이나를 대표를 역임했던 로렌스 재너 GM대우차 부사장은 "상하이GM 등 중국에서 GM대우차를 조립생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며 중국진출 의사를 밝혔다.
한편 GM대우차는 일단 9%로 하락한 한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26%, 약 90만대 정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와 함께 광고와 매장 재단장 등 대대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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