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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쥐꼬리 사건
입력1999-06-25 00:00:00
수정
1999.06.25 00:00:00
어느 한적한 시골에 쥐꼬리 장수가 나타났다. 아주 높은 값으로 쥐꼬리를 사겠다고 하자 동네가 마치 호떡집에 불난 마냥 난리가 났다. 그런데 뭐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막상 쥐꼬리를 팔 수 있었던 주민은 얼마 없었다.상인은 며칠 뒤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돌아갔다. 그 다음날 또 다른 상인들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쥐덫을 판다고 한다. 마침 귀하신 쥐꼬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동네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덫을 샀으며 그날 이후 동네 고양이들은 풀을 뜯어 먹어야될 처지에 놓였다. 쥐꼬리 장수가 약속한 날이 오자 모든 동네 사람들은 양손에 쥐꼬리를 가득 들고서 동네어귀에 나와 붉은 얼굴
을 하고서 기다렸다. 그런데 해가 저물 때까지 약속한 상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쪽에선 국가신용등급을 올리며 「BUY KOREA」를 외치지만 6월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매도를 「BYE, KOREA」의 신호로 확대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내놓는 차익매물을 굳이 서둘러서 받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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