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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70대 할머니 한양대에 20억여원 기탁
입력1998-09-28 13:54:00
수정
2002.10.22 10:40:33
2남1녀의 자식을 모두 여의고 혼자 살아가다 간암에 걸린 70대 할머니가 28일 20억여원의 재산을 사망한 자식들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으로 대학에 기탁했다.
한양대 병원에 입원, 간암 및 간경화와 투병중인 金致德할머니(73).
金씨는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240평의 대지(시가 20억여원 상당)를 한양대에 기탁했다.
金씨가 맡긴 재산의 40%(8억원 상당)는 지난 74년 한양대 의대에 진학했으나 개인사정으로 의사가 되지 못한 채 지난 96년 지병으로 사망한 큰 아들 金時佰씨의 이름을 딴 '김시백 장학회' 기금으로 운용돼 한양대 의대생들의 장학금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또 12억원 상당의 나머지 재산으로는 10여년전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한 둘째 아들과 막내 딸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응선 장학회'를 설립해 의대를 제외한 한양대 학생의 장학금으로 활용토록 했다.
金씨는 병상에서 "가정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金鍾亮 총장 등 한양대 관계자는 이날 金씨의 입원실을 방문, "한양대에서 입원비와 치료비 등은 부담해주겠다"며 金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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