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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남은행 카드매각 진통
입력2002-11-05 00:00:00
수정
2002.11.05 00:00:00
우리카드와 가격협상 이견 못좁혀
광주ㆍ경남은행의 카드부문을 우리카드사로 넘기는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ㆍ경남은행과 우리카드사가 실사를 마치고 여러 차례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한 관계자는 "광주ㆍ경남은행은 카드부문을 각각 800억~900억원, 1,000억~ 1,100억원에 사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카드사는 각각 200억~300억원, 300억~400억원에 팔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가격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ㆍ경남은행측은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카드부문을 분리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우리카드사측은 연체율 증가 등으로 인해 재무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일정 금액 이상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일각에서는 무리한 통합보다는 지금처럼 독자적으로 카드업무를 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연내에 통합을 반드시 끝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한 관계자는 "광주ㆍ경남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 노ㆍ사간 추진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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