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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극.무용 뒤섞인 장르파괴 '신체연극'
입력1999-08-01 00:00:00
수정
1999.08.01 00:00:00
박연우 기자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신체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퍼프튜얼 모션 극단이 내한, 「원-디 아더(ONE-THE OTHER)」(에미 슬래터 연출)를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충돌소극장에서 공연한다.신체연극은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극·무용·마임·음악 등의 장르를 어우른 새로운 형태다. 특별한 이야기구조는 없고 대사를 최대한으로 줄인 반면에 고통·기쁨·외로움등의 감정을 몸으로 움직여 표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출연자들의 움직임은 무용동작보다도 부드럽고 마임보다도 쉽게 전달된다.
퍼프튜얼 모션 극단은 홍콩의 웨키탕, 영국의 토비 휴스, 스위스의 카린 허버타인, 브라질의 알렉산드라 힝스트 등 다국적 배우로 모였다. 이들이 국내에 선보일 「원-디 아더」는 20세기 마지막날 뉴욕 도시를 방황하는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 다양한 안무, 영어·불어·이탈리아어·중국어·포르투칼어의 복합대사 그리고 비디오 영상을 통해 주인공의 소외를 보여준다.
퍼프튜얼 모션 극단은 연극을 통한 다국적 교류가 기본 목적인 극단. 지난 93년 창단 이래 세계 각국의 배우들을 초청하여 육체와 배우의 힘을 기본으로 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러시아·유럽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이번 서울공연은 이들의 첫 아시아 공연이다.
공연기획자 이지나씨는 『이 연극은 들려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연이 아니며, 모든 국적·계층 사람을 위해 눈으로 보여주며 감정으로 느끼게끔 만들어진 공연이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우리가 팝송이나 샹송등 해외음악들을 멜로디를 통해 그들의 정서를 즐기듯이 이 연극도 움직임으로 교류할 수 있는 또다른 문화다』고 덧붙였다. (02)723-7737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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