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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전제품 이집트 시장서 퇴출 추세
입력2005-10-19 08:58:50
수정
2005.10.19 08:58:50
한동안 이집트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함께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한국산 가전제품이 이집트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KOTRA 카이로 무역관(고규석 관장)은 18일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이집트 수출액이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냉장고 수출액이 지난해 1∼8월 1천350만달러에서 올해에는 310만달러로 76.7% 줄었고, TV도 작년의 1천460만달러에서 올해는 360만달러로 64.2% 급감했다.
이밖에 해마다 2천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던 위성방송수신기 수출이 22.3%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자레인지(61.8%), 냉장고 부품(81.8%), 무선통신기 부품(60.5%), 영상기록매체(39.0%) 수출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무역관 측은 한국산 가전제품의 이집트 수출이 급감하는 주된 이유는 원가상승과 원화절상의 영향으로 중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수출시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키우거나 중국산과 차별화할 수있는 첨단 고급제품으로 주력 품목을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무역관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예전의 명성이나 영향력에 안주할 경우 몇 년안에 한국산 가전제품들이 이집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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