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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간부인사 뒷말 무성

7일 단행된 재경부 간부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강봉균(康奉均)장관이 총애하는 구(舊) 경제기획원(EPB) 멤버들이 대거 전진배치된 반면 재부무 출신들은 상당수가 외부로 방출됐다. 또 부이사관(3급) 승진자 가운데 12명이 과장직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서기관(4급)을 국장 자리에 앉히는 「파격」도 눈에 띤다. 신설되는 정책조정심의관에 조원동(趙源東·43) 전 청와대비서실 행정관을 내정한 것은 안팎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趙심의관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康장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이윤재(李允宰) 재정경제비서관 직속으로 일하던 장본인. 趙심의관은 이번 인사에서 직급상 서기관 신분으로 국장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처지임에도 이례적으로 보직국장에 내정됐다. 국장 업무는 최하 부이사관급 이상만 맡도록 되어 있는 현행 공무원 임용규정에 정면 배치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정책조정심의관 산하 3개 과장이 모두 행시 21~22회 출신으로 趙심의관보다 선배라는 점에서 뒷말이 적지않다. 재경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趙심의관이 사표를 내고 민간인 신분으로 바꿔 별정직 공무원에 임용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EPB 출신의 대대적인 약진. 몇명 안되는 인사요인 가운데 장관 측근이라 할 수 있는 공보관·총무과장·장관비서관 등이 모두 EPB 출신으로 채워졌다. 반면 방영민(方榮玟) 전 공보관이 국무총리실로 전출된 것을 비롯, 김석동(金錫東) 증권제도과장은 금감위로, 권혁세(權赫世) 공보담당관과 권태균(權泰均) 투자진흥과장은 각각 청와대로 나가는 등 재무부 출신들은 대거 외부로 방출됐다. 한 사무관은 『인사기준이 연공서열도 아니고 발탁도 아니어서 모호하다』며 『康장관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는 인사이긴 하지만 일부 독단적인 요인도 포함된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다른 직원은 『줄있는 간부들이 금감위 기획예산처등 소위 힘있는 부처로 달아나는 현실이 이번 인사를 더 꼬이게 한 것 같다』고 촌평했다. / 이종석 기자 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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