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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또 300억弗 돌파

작년보다 20% 증가 18개월째 두자릿수 기록<br>노사분규 불구 64.7% 늘어난 "車가 주도"<br>수입은 유가·원자재값 상승 영향 293억弗


환율 하락, 국제유가 상승, 노사분규도 한국 수출의 폭발적 성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지난 7월 수출이 18개월째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20% 늘어나 또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자원부는 7월 수출이 30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별 수출 증가율은 18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월별 20%의 수출 증가율은 1월(20.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자동차였다. 지난해 7월 장기 노사분규로 수출 차질액이 올해보다 훨씬 커 자동차 수출(27억6,000만달러)은 올 7월 전년 동월 대비 64.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역시 지난해 7월의 증가율은 3.6%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유럽 등지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폰의 수출이 늘면서 30.5%로 수직 상승했다. 일반기계(38.8%), 철강(29.2%), 반도체(24.2%) 등 기존 주력품목들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초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업계는 지난해 7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올 7월 완성 선박의 인도분도 많지 않아 27.2%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65.4% 늘어났고 중국(30.4%), 미국(24.7%) 등지로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80.0%), 무선통신기기(50.5%), 철강(159.8%), 석유화학(96.9%) 등 대(對)EU 공산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져 진행 중인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과 국내 설비투자의 회복 조짐에 따라 7월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증가한 29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국산 제품가격이 낮아지는 효과 때문에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 지난해 7월 14.0%였던 수입 증가율이 올 7월에는 26.3%로 높아졌다. 아울러 철강금속(35.4%), 원유(3.4%) 등의 수입이 늘면서 전체 원자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9% 증가했고 자본재 역시 광학기기(73.7%), 전자부품(21.1%) 등의 수입이 늘며 전체적으로 14.3% 확대됐다.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수출이 수입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지난해의 2억2,000만달러에서 15억6,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하반기 수출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오정규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은 “환율 하락과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안정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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