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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샛별' 탄생

브라이언트 '별들의 전쟁'서 17언더 대회 최소타 우승


'42세 샛별' 탄생 브라이언트 '별들의 전쟁'서 17언더 대회 최소타 우승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어떤 거리의 퍼트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86년 프로 전향 후 91년 PGA투어 루키가 됐으며 2003년까지만 해도 우승 한번 없이 퀄리파잉스쿨만 8번 거쳐 2번은 탈락했던 바트 브라이언트. 열흘 뒤면 43세가 되는 그가 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41야드)에서 끝난 ‘별들의 전쟁’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해 텍사스오픈 우승으로 PGA투어 생애 첫 승을 올렸고 올해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으로 상금랭킹 22위를 기록, 이번 대회에 난생 처음 참가했던 브라이언트는 그의 말처럼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면서도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3타. 2000년 필 미켈슨이 세운 대회 최소타(267타)를 무려 4타나 경신한 성적으로 첫날부터 매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2위인 타이거 우즈(30ㆍ미국)를 무려 6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며 첫날 62타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선두에 나선 뒤 한번도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이기도 하다. 우즈와의 6타차는 96년 톰 레먼이 기록한 이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기록과 타이다. 대회 사상 3번째 처녀 출전 우승자인 브라이언트는 우승상금 117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합계 324만9,136달러로 랭킹 9위까지 뛰어올랐다. 올 시즌 상금 합계는 프로 전향 후 86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PGA 정규투어와 2부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합계인 196만8,483달러의 2배에 가깝다. 브라이언트의 우승이 더욱 빛나는 것은 어깨 부상과 수술, 또 팔꿈치 수술과 재활의 고비를 수차례 넘겼기 때문이다. 그는 대회 이틀 뒤인 9일에도 왼쪽 무릎 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기로 돼 있다. 전문가들의 ‘심리적 위축’ 예견을 비웃듯 그는 1ㆍ2번홀 연속 버디에 4번홀 버디까지 초반 무섭게 스코어를 줄였고 5번홀 보기 이후 파3의 6번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연속 보기를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9ㆍ11ㆍ12번홀에서 다시 1타씩 줄여 15번홀 보기를 했어도 우승에는 변함이 없었다. 내내 무심한 표정으로 라운드에 임했던 브라이언트는 우승이 확정된 뒤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으며 “골프는 실수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내가 최상의 플레이를 하면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타를 줄여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우즈는 시즌상금 1,062만8,024달러로 지난해 비제이 싱(피지)이 세운 시즌 최다 상금기록(1,090만5,166달러)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입력시간 : 2005/11/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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