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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가 2년만에 2만線 돌파 엔화는 지속하락 '양극화'
입력2000-02-09 00:00:00
수정
2000.02.09 00:00:00
신경립 기자
특히 지난 4·4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분기에 이어 또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에서는 일본이 또다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제기되기 시작, 일본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지난 4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오전중 한때 2만11.91엔을 기록했으며, 이어 9일에는 종가가 2만7.77을 기록, 지난 97년 7월31일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반도체, 이동통신 업체들의 실적 호전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가 당분간은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엔화는 이와는 정반대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9.38엔에 도달, 엔화 가치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달러당 108~109엔대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대두되기 시작한 「경기침체설」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은 지난 6일 한 TV방송에서 4·4분기 경제성장률과 관련, 『소비가 생각보다 저조해 상당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보자, 일본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한 채 또다시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을 통화공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 대대적인 엔화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이야 장관과 대장성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장관은 이같은 사태를 파악하고 『한때의 성장률 하락이 경제 회생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엔화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경우 현재 도쿄 증시를 띄우고 있는 국제 자본이 미국 등으로 이동,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월버그 딜론 리드의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로즈는 『3, 4분기 GDP가 하락했다고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2000회계연도에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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