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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대부 그로스 방어투자로 선회
입력2004-01-19 00:00:00
수정
2004.01.19 00:00:00
최원정 기자
채권시장의 `대부`빌 그로스가 금리 인상에 대비한 `방어투자`태세로 돌입했다.
1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세계적인 채권투자사 핌코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그로스가 금리 인상을 전제로 투자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떨어지는 등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
실제 그로스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 뮤추얼 펀드인 핌코 토털리턴 펀드의 자산 중 20%를 현금으로 전환했으며, 인플레이션 상승기에도 확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무부 인플레이션 방어증권(TIPS)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난해 1%에서 최근 10%로 늘렸다. 또 미 국채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방채와 이머징마켓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와 캐나다 달러, 일본 엔화 등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그로스는 지난해 6월 단행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폭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채권 친화적인 금리 인하 시대`가 끝나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앞으로 몇 년간은 채권 투자가에게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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