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2005 회계연도 4ㆍ4분기(2006년 1~3월)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지난 17일 4ㆍ4분기 수정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500억~700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손실 41억원을 기록한 3월 실적만 보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 350억~400억원 가량의 적립금을 쌓은 점을 감안하면 이익의 질은 매우 뛰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한해 동안 7조2,554억원의 매출액과 4,061억원의 영업이익, 2,6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 6.2% 감소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와 부진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순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한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망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화재의 주당순이익(EPS)이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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