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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건환 연우엔지니어링 사장
입력1999-07-05 00:00:00
수정
1999.07.05 00:00:00
정맹호 기자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등록요건이 완화된데다 정부의 각종 지원과 일반인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때문에 나타난 현상. 대기업에만 편중되어 있던 자금조달기회가 중소기업에게 확산된다는 점에서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코스닥 등록을 통해 단기간에 한몫을 잡겠다는 비뚤어진 상혼과 이를 부추기는 투자자와 관련기관의 욕심이 결합하면서 이상열기가 감지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다.오는 9월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연우엔지니어링 이건환 사장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보기드문 교과서적인 경영인이다. 연우가 코스닥 등록과 함께 추진하는 증자과정에서 예상하고 있는 프리미엄은 20~30배.
『현재 3~5개 증권사에서 주간사로 참여하기 위해 접촉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를 경쟁시켜 가장 조건이 좋은 업체와 손을 잡을 생각입니다』
李사장은 등록을 예정하고 있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느긋한 입장이다. 연우에 대한 평가가 어느 업체보다 좋기 때문이다.
경영학과 출신의 李사장은 대학 졸업후 금성반도체(현 LG반도체)에서 4년간 반도체사업부문에서 일했다. 이 경험을 살려 87년 연우교역을 설립, 사업에 입문했다. 李사장이 연우엔지니어링을 설립한 것은 지난 94년이다. 설립 이듬해인 95년 매출이 36억원에 불과했으나 96년에는 240억원, 97년 35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127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이 와중에도 14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올해의 매출예상액은 97년 수준인 350여억원. 주력품목은 메모리 IC핸들러와 램버스용 핸들러. 아직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LCD장비의 개발도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흔히 생산성을 기술력의 수준으로만 평가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벤처기업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한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기술외에도 토지나 건물, 기계장비 등 전 부문에서 효율을 최대화해야 합니다』
李사장은 연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LCD장비부문과 함께 반도체 장비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0331)284-1556~7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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