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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기업銀 '노조대립' 격화

합병추진에 서로 '부실'지적 감정싸움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의 합병추진 움직임이 알려진 이후 합병에 반대하는 두 은행 노조간 감정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발단은 기업은행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외환은행을 공개적으로 '부실은행'이라고 지칭하면서부터. 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은 특히 기업은행 노조가 최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우량은행인 기업은행이 부실한 외환은행과 합병함으로써 동반 부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불쾌감을 넘어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제합병을 종용하는 정부쪽에만 초점을 맞춰 상대적으로 점잖게 대응해 온 외환은행 노조측도 지난 3일 급기야 기업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공식성명서를 발표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합병으로 인해 중소기업육성 정책자금이 중단되면 중소기업들이 흔들리면서 기업은행의 주수익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잠재적 부실은행인 기업은행과의 강제합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부실은행 주장에 대해 사실상 '맞불'을 놓은 셈. 외환은행 노조는 특히 "기업은행은 국제기준에 맞춘 엄격한 자산실사를 거친 적도 없으며 외환은행이 지난 3년간 45%의 인원감축을 한 반면 기업은행은 25%만 감축해 합병을 하더라도 인원감축 비율이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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