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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7대 도시중 대기질 '최악수준'
입력2005-08-08 07:10:37
수정
2005.08.08 07:10:37
금속농도 전국 최고…카드뮴은 WHO기준도 초과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인천의 대기질이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대기 중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농도는 대표적 공업도시인 울산은 물론 최대도시인 서울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정부와 인천시 당국이 특별대책을 마련중이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6대 광역시의 대기 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결과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인천이 0.1411(단위 ㎍/㎥)로 두번째 고농도 도시로 꼽힌 서울(0.0787)의 두배 가량에 달하면서 수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인천의 납 농도는 환경기준(0.5㎍/㎥)을 초과하진 않았지만 최저농도를 기록한 광주(0.0417)의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납과 함께 대표적 중금속으로 꼽히는 카드뮴(Cd) 연평균 농도도 인천이 0.0083(㎍/㎥)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한 울산(0.0059)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0.005)도 초과했다. 이에 비해 서울은 0.0017이고 최저농도인광주는 0.0011을 기록했다.
크롬(Cr) 농도는 인천이 0.0225(㎍/㎥)로 부산(0.0258)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서울(0.0115)의 2배, 최저농도인 광주(0.0005)의 23배에 달했다.
이밖에 망간(Mn) 농도는 0.1200(단위 ㎍/㎥), 철(Fe)은 2.8850, 니켈(Ni)은 0.0175를 각각 기록, 7대 도시 중에서 가장 높았고 구리(Cu)는 0.2291로 2위에 올랐다.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질소화합물 등 중금속 이외 오염물질 농도도 인천이 7대도시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도시 규모가 클수록 많이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도 인천의 연평균 농도는 62(단위 ㎍/㎥)로 서울(61)을 누르고 1위에 올랐고, 아황산가스(SO₂)도 0.007(단위 ppm)로 부산(0.007)과 함께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산화탄소(CO)와 이산화질소(NO₂) 농도는 각각 0.7(ppm)과 0.028(ppm)을 기록,일산화탄소는 대구(0.8), 이산화질소는 서울(0.037)에 이어 각각 2위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천의 대기질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도시성장률이 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공업단지와 항만을 끼고 있어 물동량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대기 개선을 위한 특별대책에서 인천의 이런 특성을 반영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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