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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퇴치운동] 간의 알코올 분해속도
입력2001-10-21 00:00:00
수정
2001.10.21 00:00:00
개인따라 최고 3배 차이술에 의한 간 독성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ㆍ간염ㆍ간경변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간질환 정도는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포함된 알코올의 양(맥주 250㎖ㆍ소주 1잔ㆍ와인 100㎖ 기준 각각 알코올 10gm 함유)에 따라 결정되며 지속적으로 매일 먹는 것은 위험 하고, 적어도 1주일에 2~3일의 휴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림대성심병원 박상훈(031-380-3710) 교수는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심각한 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는 남자에 비해 몸집이 작아 상대적으로 알코올의 체내 분산이 적고 위벽에 존재하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코올 분해속도
개인이나 민족에 따라 최고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알코올 분해에 관련된 3가지 효소의 유전적 변이 때문.
한 가지 예로 서양인이나 흑인에게는 존재하지 않고 동양인들에게만 있는 'ALDH2 변이'는 음주 후 일어나는 과민반응(두드러기 등)과 관련 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음주 후 과민반응으로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사람은 돌연변이 동성체였다.
돌연변이 이성체였던 사람은 전체의 40% 정도로 전혀 돌연변이가 없었던 경우(58%ㆍ술을 아무리 마셔도 흡수를 잘 하는 사람)에 비해 알코올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돌연변이 동성체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바로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돌연변이 이성체는 얼굴이 붉어지지만 술을 어느 정도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간 질환을 부르는 정도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160~180gm이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 160gm(소주2병)을 8년 이상 마신 경우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생기고, 하루 80gm 이상의 알코올역시 위험수위의 양으로 알려져 있다.
간경변증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은 훨씬 적은 양으로 생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같은 기간,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간 질환을 동시에 일으키지는 않는다.
개인마다 알코올 분해속도에 차이가 있고 기본질환(B형 혹은 C형 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일정한 양의 알코올을 장기간 투여했을 때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의 약 15% 정도로 이는 모든 사람이 알코올의 양과 마신 기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치료
무엇보다 술을 끊는 일이다.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간은 피곤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직장에서 회식을 할 경우 "한 두잔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는 분위기 때문에 마시는 일 있는데, 그 사람이 돌연변이 동성체라면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좋은 치료제를 찾기 보다는 알코올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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