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편 김미현(27ㆍKTF)이 시즌 첫 승 고지를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김미현은 14일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빈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프랭클린 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미현은 선두 낸시 스크랜턴(미국ㆍ66타)과 2위 스테이시 파라마나수드(미국ㆍ67타)에 이어 공동3위에 올라 1년9개월만에 생애 6번째 우승이자 ‘코리안 자매’의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샷 거리가 부쩍 늘어난 김미현은 총 7,190야드로 만만치 않은 길이의 코스에서 선전을 펼쳐 나갔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 파 행진을 벌이며 기회를 노리던 그는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차분히 경기 흐름을 이어가던 김미현은 마지막 8, 9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여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미현에 이어 지난해부터 부진에 빠진 박희정(24ㆍCJ)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7위에 자리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이 1더파 71타로 공동17위에 올랐고 1오버파 73타를 친 송아리(18ㆍ빈폴골프)는 김영(24ㆍ신세계)과 함께 공동50위권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팻 허스트와 웬디 워드(이상 미국) 등이 김미현과 나란히 공동3위 그룹을 이뤘고 로리 케인(캐나다), 웬디 둘란(미국) 등이 1타차 공동7위에 랭크되는 등 모처럼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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