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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잘못 계산 '코스피200지수' 한때 오류

PR차익 거래·인덱스펀드 투자자들 손실 클듯

회사 분할 뒤 재상장하는 기업의 주가를 잘못 계산해 코스피200지수가 왜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 거래자나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적지 않은 피해가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회사 분할 결정으로 지난달 27일 매매 거래가 정지된 LG화학이 이날 재상장되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시가총액이 잘못 적용됨에 따라 코스피200지수가 제대로 산출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LG화학의 경우처럼 회사 분할 결정 뒤 재상장된 주식을 코스피200지수에 적용하는 첫날에는 회사 분할에 따른 주가 급등락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재상장 전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를 코스피200지수에 적용하도록 돼 있다. 즉 이날 코스피200지수 산출시 LG화학 주가는 재상장 전 종가인 9만원으로 고정돼야 한다. 그러나 증권전산업체 코스콤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LG화학의 이날 시가(12만원대)가 코스피200지수에 적용돼 가격 왜곡(고평가)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오류는 이날 오전10시31분께 바로잡혔다. 하지만 이 때문에 왜곡된 코스피 현물과 선물 간 가격차를 활용한 거래에 나선 프로그램 차익 거래자나 인덱스 펀드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LG화학 주가 산출 오류로 코스피200 현ㆍ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0.8~0.9포인트 정도 왜곡된 것 같다”며 “과대 계상된 현물 가격을 이용해 프로그램 매도 차익 거래를 체결한 투자자는 예상치 못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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