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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게임 기술력 확보하라"

"세계 시장 공략위해 우수한 한국 노하우 필수"<br>EA등 글로벌 업체들 국내社 제휴·인수 잇달아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한국 게임업체와의 제휴가 어렵다면 인수를 통해서라도 한국 게임기술을 손에 넣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3~4년 전만해도 중국, 일본 업체가 한국 기업이 보유한 인기 온라인 게임을 노리고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트렌드였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콘솔 게임업체들이 자사의 비디오 게임 IP(지적재산권)을 온라인 게임으로 재개발하기 위해 한국 업체들에게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닉아츠(EA), THQ 등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업체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아예 업체 자체를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A가 최근 ‘레이시티’, ‘탄’ 등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잘 알려진 한국의 J2M을 인수했는가 하면 미국 THQ도 국내 업체인 버티고우게임즈와 손잡고 지난 달 온라인 레슬링 게임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미국 벨브는 ‘카스 온라인’, EA는 ‘피파 온라인’ 게임을 각각 넥슨, 네오위즈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바 있다.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한국 회사와 손잡으려 하는 것은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자면 비디오 게임과는 전혀 다른 기술력이 필요한데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단연 앞서 있다는 것. 넥슨 관계자는 “한국 게임업체들은 게임 개발력, 최적화된 서버 운영 및 해외 현지화 노하우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바로 이것들이 외국 업체들이 한국회사에 접근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카스 온라인과 피파 온라인 등의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은 성장이 주춤한 반면 온라인 게임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외국 업체의 한국업체 인수 및 제휴 바람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며 “예전에는 외국 업체들이 단순히 인기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업체를 인수했지만 이제는 자사의 비디오 게임을 온라인 게임화하기 위해 인수 및 제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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