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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예찬] 2차대전 승리 일등공신은 GDP
입력1999-12-09 00:00:00
수정
1999.12.09 00:00:00
이형주 기자
미국 상무부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GDP(국내총생산) 예찬론의 일부다.경제성장의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GDP에 대한 예찬은 이를 만드는 상무부 뿐만 아니라 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8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미국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것, 즉 GDP 수치를 만들어낸 것은 선구적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 장관은 전날 열린 한 시상식에서 미국의 GDP가 9조달러를 넘어섰다며 한나라에서 생산되는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측정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나 마틴 베일리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도 그의 GDP 예찬론에 동참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GDP를 집계하는 상무부 관계자들을 치하하고 GDP 수치가 정치적 이유로 영향받았다는 비난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소득과 GDP 등 생산 계정의 근원은 상무부 경제연구국의 경제전문가 사이먼 쿠즈네츠가 미국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처음으로 설명하기 위한 작업을 이끌었던 대공황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소득이 중심 개념이었으나 2차 대전 중 전시계획 지원에 필요한 생산이 중시됨에 따라 범위가 확대돼 1942년 상무부가 연간 국민총생산(GNP)을 처음 추계했고 몇년 전부터는 국내 생산에 초점을 맞춘 GDP로 바뀌었다.
쿠즈네츠는 후에 투입-산출 분석법을 개발해 「국민소득과 생산」개념의 확립에 크게 기여한 바실리 레온티에프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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