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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도 남지 않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과테말라 총회를 앞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중남미 부동표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15일 출국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달 4일 IOC 총회를 앞두고 중남미 출장길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장은 “창조경영을 실현하는 장이 될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사되면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박빙이지만 좀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며 “바둑에서 끝내기가 중요하듯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중남미는 동계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 없어 아프리카와 함께 대표적인 부동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회장이 지난 3~4월 유럽, 아프리카, 중국 방문에 이어 막바지 스포츠 외교를 펼칠 장으로 중남미를 택한 것도 공을 얼마나 들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창은 지난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최종 결선 투표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3표차로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었다. 국내 스포츠계는 막판 유치활동 과정에서 이 회장의 스프초 외교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장은 총회 현장에서 막판까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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