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독보적인 수익률을 보여온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성적표가 지수 폭락이 시작된 이후 주춤거리고 있다. 개인의 투자 성공률은 더욱 낮아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돌파한 뒤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코스닥 종목의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절반 이하에 그쳤다. 주가가 오른 업체의 수익률도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기관은 이 기간중 NHN, 휴맥스, CJ인터넷, 에스에프에이, 유진테크 등을 집중 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모두 5개였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6.6%의 엘림에듀로 나타났다. 상위 20위권 내에서도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무했다. 30위권 내의 파인디지털(22위ㆍ11.8%), 디지털퍼스트(29위ㆍ12.4%)의 상승세 정도가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NHN, 케이프, 팅크웨어, 큐릭스, CJ인터넷 등을 집중 매수했다. 그러나 순매수 10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업체는 4개에 불과했고 최고 수익률도 팅크웨어의 4.7%선에 그쳤다. 20위권 중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디지털퍼스트(19위ㆍ12.4%) 하나였다. 개인의 투자 성적표는 더욱 처참했다. 하락장에서 개인은 아시아나항공, 성광벤드, 서울반도체, LG텔레콤, 키움증권 등을 집중 매수했다. 그러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테크노세미켐과 주성엔지니어링의 하락률은 18% 내외에 달했다. 30위 권 내에서 주가가 오른 업체 역시 한국토지신탁(24위ㆍ31.2%)과 이지바이오(13위ㆍ2.3%) 등 단 두 종목 뿐이었다. 반면 개인이 매도한 종목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해 대조를 이뤘다. 개인은 NHN, CJ인터넷, 화일약품, 팅크웨어, 유진기업 등을 집중 매도했고 매도 10위권 중 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 이들의 매도 종목을 참고한 매매 패턴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은 케이프, LG텔레콤, 큐릭스, 아구스(7월27일 상장), 한빛소프트 등을 매도했으며 매도 10위권 중 9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외국인도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성광벤드, 다음, 하나투어 등을 매도했고 역시 10종목 중 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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