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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나쁘면 보험가입 어려워진다
입력2006-12-27 18:49:59
수정
2006.12.27 18:49:59
등급따라 '사망보험' 가입 차등…삼성생명 이어 금호·대한도 검토
신용 나쁘면 보험가입 어려워진다
금호·대한등도 '사망보험 가입 차등화' 검토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오는 2007회계연도에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사망보험' 가입에 차등을 두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월 삼성생명이 신용등급 최하위자에 대해 사망보험금을 제한한 데 이어 금호생명과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이 이 방안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2007회계연도 상반기(4~9월) 중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 사망보험금을 탈수 있는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는 금액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내년 1월 중 한국신용정보와 신용정보제공 업무협약을 맺고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과 교보생명ㆍ흥국생명 등도 이 같은 방안을 강구 중이다.
금호생명은 한국신용정보가 매긴 최하위 신용등급인 10등급의 경우 보험 가입액(사망보험금 기준)을 삼성생명과 같은 3,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와 함께 9등급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제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최고 15억원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금호생명의 한 관계자는 "일정금액 제한을 하더라도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이 가입시 연봉 등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가입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며 "사망보험을 제외한 어린이보험이나 연금보험, 2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자, 보험료 선납 및 일시납 등으로 가입한 계약자 등은 신용등급을 제한하지 않아 그 폭이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보험 가입액을 제한하지 않는 대신 신용등급이 우수한 1~2등급은 보험 가입 한도를 현행 20억원보다 10~30% 정도 많은 22억~26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를 먼저 도입한 삼성생명은 현행 10등급에 대한 보험금 3,000만원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보험 가입 심사 때 위험요인을 감안하는 것은 보험사 고유의 권한이지만 개인 신용등급 반영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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