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해 적립식펀드 판매목표를 최대 8배까지 늘리는 등 적립식펀드 판매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권이 판매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말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7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과 증권업계간 ‘적립식펀드 판매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조흥 등 5대 은행은 지난해 1조4,547억원의 판매실적을 보인 적립식펀드의 올해 판매목표를 5조원으로 설정했다. 또 올들어 적립식상품을 출시한 기업은행도 판매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잡아 이들 은행권의 올 판매목표만도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적립식펀드 판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국민은행은 올해 지난해 판매액 1조833억원보다 176% 늘어난 3조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33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2위를 차지한 조흥은행은 올해 이보다 무려 8배나 늘어난 1조원의 판매목표를 설정했다.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을 합병해 투신상품 영업을 강화하기로 한 우리은행은 올해 판매목표를 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후발주자로 참여, 지난해 390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친 하나은행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늘어난 3,0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ㆍ굿모닝신한증권을 합쳐 지난해 10만계좌를 유치했던 적립식펀드의 판매규모를 올해 55만계좌로 늘려 잡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0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증시전망이 밝은데다 저금리로 자금을 유치할 상품도 마땅치 않아 은행권마다 적립식펀드 등 펀드상품 판매를 대폭 늘리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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