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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기/디지털 상상력 통신의 벽 허문다/디지털산업

◎이동 무선데이터통신 휴대폰·노트북 결합/유선·이동·위성통합 제3세대이통 개발도「디지털 천국」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세빗(CeBIT)은 세계 정보통신산업 종사자들의 성지순례지였다. 올해 세빗에선 21세기 세계 정보통신 시장의 지도를 엿볼 수 있는 최첨단 비트(bit)의 물결이 차고 넘쳤다. 특히 「디지털 휴대폰과 노트북 PC의 결혼」으로 표현된 이동 무선데이터 통신은 디지털 통신기술 발전의 극치를 보여준다. 정보기술산업 종사자들의 「디지털 상상력」이 통신의 벽을 차츰 허물며 「텔레퍼시」수준의 통신을 실현해 가고 있다는 징표다.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 등이 선보인 이동 무선데이터통신은 유럽의 이동전화 표준인 GSM 방식 휴대폰와 노트북 PC를 결합, 이동 중에도 자료 검색 및 전송을 가능케 한 것. 무선데이터통신망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기존 GSM 이동전화망을 그대로 이용한다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이들 제품은 데이터통신속도가 9.6∼38.4kbps로 기존 유선데이터통신에 비해 손색없는 통신품질을 갖는다. 나아가 64∼96kbps까지의 고속화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중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처럼 꿈같은 이동 무선데이터통신조차 디지털 통신발전의 한 과정일 뿐이다. 현재 선진 각국이 시장선점을 위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제 3세대 이동통신 플림스(FPLMTS) 단계에선 일반 유선전화부터 무선호출, 이동전화, 데이터통신, 동화상 전송, 비디오폰, 위치정보 등 유선·이동·위성통신 등 가능한 모든 통신망을 통합하는 통신서비스가 실현된다. 지금 세계 통신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천하가 통일되는 급속한 변화과정을 밟고 있다. 신호를 연속적으로 처리하고 보내는 아날로그 통신기술은 용량과 속도와 가공성의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0」과 「1」의 비트로 모든 신호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디지털기술은 신호를 압축하고, 확대하고, 결합하며 속도를 늘리는 것이 자유로와 기술을 무한히 변용, 발전시킬 수 있다. 글자와 그림 등 정보를 비트의 결합이라는 숫자신호로 변형시킴으로써 컴퓨터통신이라는 신종 통신서비스가 등장했고, 또 이는 처리하는 정보를 멀티미디어화하고 전송속도를 늘림으로써 인터넷과 화상통신이라는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무선통신분야에서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기술은 아날로그방식의 이동전화에 비해 전송용량을 20배 늘리고 선명한 음질전달을 가능케 했다. 플림스처럼 있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미디어와 전송방법, 통신망의 결합을 실현시키는 것도 컴퓨터, 유선통신, 무선통신, 위성통신 등이 모두 0과 1의 디지털 신호 조합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터넷과 인터넷폰, 비디오폰, 발신전용 휴대전화인 시티폰, 주파수공용통신(TRS), 개인휴대통신(PCS), 이리듐과 같은 위성이동통신(GMPCS), 개인휴대단말기(PDA), 고속 화상회의, 원격진료·원격교육 등 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 재택근무, 가상대학, 사이버쇼핑 등 현존하는 또는 앞으로 쏟아질 갖가지 정보통신서비스는 모두 이같은 디지털기술의 산물이다. 우리의 생활이 하루종일 이같은 디지털 이기의 활용으로 메워질 날도 멀지 않았다. 아날로그기술이 디지털기술로 바뀌면서 물질문명을 상징하는 아톰(Atom)의 시대도 지식·정보사회를 뜻하는 비트(Bit)시대로 성큼성큼 바뀌어가고 있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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