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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제조업보다 3배 더번다
입력2004-04-19 00:00:00
수정
2004.04.19 00:00:00
김진영 기자
‘골프장은 돈을 얼 마나 벌까?’
제조업체 보다는 평균 3배 정도 더 이익이 나고 지방 보다는 수도권에서,또 회원제 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에서 돈을 더 잘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3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료에 따 르면 지난 99년 이전에 개장한 75개 국내 회원제 골프장은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26.3%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란 영업이익(매출액에서 원가와 관리비 등 제반 경비를 제한 금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
이 수치는 한 해 전인 2002년의 26.1%와 비슷한 수준으로 골프장 업계가 전년에 비해 돈을 더 많이 벌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볼 때지난 2000년 18.8%에서 2001년 22.3%, 2002년 26.1%로 급성장 하다가 주춤 하게 된 것. 그러나 제조업(평균 영업 이익률 8.81%)보다는 평균 3배 이상 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최고의 수익 사업으로 꼽혔다.
홀별로는 이용객이 많은 36홀이 27.3%의 이익을 내 가장 높았다. 그러나 27홀도 27.1%의 이익률을 냈고 18홀 규모 역시 24.5%의 영업 이익을 보여홀별로는 이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회원제와 퍼블릭 코스의 이익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10개 코스를 표본으로 잡은 퍼블릭 코스의 영업이익률은 46.5%로 퍼블릭 평균에 비해 20%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돈 벌려면 퍼블릭으로 해 야 한다”는 통설을 입증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골프장은 18홀 회원제와 18홀 퍼블릭 코스를 갖춘 썬힐. 썬힐골프장은 무려 66.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썬힐은 지 난 2001년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률 면에서 수위를 지키고 있다. 퍼블릭 중 에서는 36홀인 무안이 55.9%의 영업 이익률로 최고였다.
매출액을 보면 회원제 36홀이 190억원, 27홀은 141억원, 18홀은 103억원으 로 평균 135억9,000만원 정도였으며 퍼블릭은 18홀 규모 코스가 평균 113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4.7%이상 늘어난 것.
이처럼 매출액이 최소 5% 가깝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0.2% 증가에 그 친 것은 골프장들이 코스 및 시설 개ㆍ보수를 하는 등 경비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골퍼들이 지난해 골프장에서 쓰고 온 돈(캐디피 제외)은 평균 12만118원으로 2002년(11만5,723원)보다 3.8% 증가했는데 이는 비회원의 입장료 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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