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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 주최 대선주자 특별강연회
입력1997-10-18 00:00:00
수정
1997.10.18 00:00:00
◎“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하자”여야 5명의 대선후보 특별강연회가 17일 한국일보사 주최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97년 대선과 우리 정치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들은 총체적 경제위기 상황 등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해 각자 소신을 피력했다. 다음은 이들의 주요강연 내용.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정경유착으로부터 정치 해방을
21세기를 위대한 한민족의 세기로 만들어가는 첫걸음은 정치를 새롭게 바꾸는 일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고는 그 어느 것도 바꾸기 어렵다.
특히 우리는 지역주의와 분파주의를 과감히 청산하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부터 정치를 해방시켜야 한다.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혁명을 이뤄야 한다.
정부가 경제를 통제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정부는 이제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자유시장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제도개혁을 추진하겠다.
공정경쟁원칙이 확립되도록 규제영향평가제와 규제일몰제 같은 제도를 채택하겠으며 독과점기업의 경제행위는 철저히 제한하겠다. 또 복잡하고 불합리한 조세제도를 개편하겠다. 사업하신 분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준조세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과 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효율적인 첨단정부를 만들겠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무책임한 폭로중지 경제살려야
요새 정치정세가 대단히 험악하다. 자신이 개입돼서 대단히 죄송하다. 최근 판을 깨는 정치가 돌출하고 있다. 국정이 혼란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
만약 여당 후보의 국민지지율이 1위였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21세기는 정보화 첨단시대로 바뀌고 있으며 이제 세계무역기구(WTO)시대에서 경제는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파탄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려야 한다. 따라서 준비된 정부가 필요하다.
또한 50년만에 여야간의 정권교체를 이룩하느냐 못하느냐는 기로에 서있다.
TV 토론 등으로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선거공영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신한국당이 판을 깨는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치와 경제가 일거에 혼란에 빠지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로 경제가 대타격을 받고 있다.
비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정치자금을 받았지만 조건있는 돈을 받지 않았다. 정치자금은 그동안 관행으로 처벌받지 않았다.
◎자민련 김종필 후보/정치·경제안정위해 내각제 필수
이제 신한국당 독재정권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믿고 맡길 수 있는 새로운 정권을 세울 것인가를 국민이 결정해 줘야 한다.
오는 12월18일 이번 대선 때마저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책임정치는 절망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권리와 의무가 표출되기를 기대한다.
▲내각책임제 구현 ▲국민소득 3만달러의 경제대국 건설 ▲선진복지국가 ▲평화통일 등 4가지 국정과제를 실천하겠다.
특히 비자금 원천은 대통령제다. 대통령제를 계속하는 한 비자금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치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각제를 해야 한다.
◎민주당 조순 후보/1인체제 붕당식정치 타파해야
21세기는 경쟁과 변화가 극심한 위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우선 1인지배의 붕당식정당을 개편, 정치의 틀을 개조함으로써 공정한 정치를 이룩하고 행정을 개편, 능률을 향상시켜야 한다.
▲물가안정과 자유경쟁체제의 확립을 통한 튼튼한 경제 ▲사회기강 및 공권력 확립을 통한 폭력 근절 ▲교육제도와 내용의 다양화 ▲여성의 사회진출 촉진 ▲국가안보 강화 및 남북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적 통일 달성 등을 추진하겠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활력·비전제시할 정치세력 필요
지구촌시대의 세계질서는 이념에서 실리위주로 재편되었다. 21세기는 사람의 창의력 수준에 따라 국가경쟁력의 수준이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21세기를 대비하기는 커녕 현재의 난관에서 주저앉아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의 근본원인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앞장서서 세대간 조화로운 역할조정에 나서야 한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제시할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치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양한 이해계층이 골고루 참여해서 국민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국민정당 건설이 절실하다.
국민신당은 이를 위해 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의 기능을 새롭게 정립하겠다.
앞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정리=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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