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이선화 '양보는 없다'

김미현(30ㆍKTF)과 이선화(21ㆍCJ)가 미국LPGA투어 HSBC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김미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지영(22ㆍ하이마트)을 1홀 차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3라운드에서 레이첼 해링턴(호주)을 3홀 차이로 따돌리고 8강에 오른 김미현은 16번 홀에서 승리하며 2홀차로 앞서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17번 홀을 내주며 다시 1홀 차이로 쫓겼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비기면서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선화는 8강에서 린지 라이트(미국)를 3홀 차이로 여유 있게 꺾었다. 32강전에서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라이트는 16강전에서 장정(27ㆍ기업은행)을 1홀 차이로 누르고 기세를 올렸지만 이선화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선화는 초반 시소 게임을 펼치다가 5번홀에서 1홀 차 리드를 잡은 뒤 7ㆍ9ㆍ11번 홀 등 홀수 홀에서 계속 이겨나가며 격차를 벌렸다. 이처럼 김미현과 이선화가 4강 맞대결을 펼치게 돼 한국 선수로는 2005년 1회 대회 이미나(26ㆍKTF)에 이어 두 번째 결승 진출자가 나오게 됐다. 이미나는 당시 결승에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 1홀 차이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이선화와 함께 4강에 오른 선수들은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