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통령 광복절 축사 내용에 촉각

덥고 습한 날씨 탓일까. 정치와 경제, 사회가 더위 먹은 듯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중이다. 정치권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형성된 `남북경협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정쟁에 악용하고 있다.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인식과 접근` 자체를 다시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나섰고 여당은 여당대로 신당의 해게모니를 잡기 위한 지리한 싸움에 빠진 상태다. 하반기가 지나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점차 `기대에 그쳐가는 것`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전망이 그렇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판매실적이 그렇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타결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노사 대립은 `주 5일제 근무`를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은행장 후보에 반대하기 위해 정시출퇴근 등 준법투쟁을 시작하는 등 통합에 따른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기습적인 미군기지 영내진입시위도 사회적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사건은 여야 관계는 물론 정부 정책과 한미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난마처럼 얽혀있는 정국 속에서 이번 주의 관심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다. 58주년 광복절 기념축사에서 정국의 운영방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에 대해 불신감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는 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 축사를 국민들에게 직접 정부의 나아갈 길을 알리는 기회로 여기고 원고 작성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이 주목된다. 고건 국무총리도 11일 주한미군지휘관 초청 만찬을 열고 한총련 대학생 사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 노동문제와 대미관계 등 전반적으로 정부정책이 오른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좋은 소식도 있다.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상원칙이 정해진 북핵문제를 위해 한ㆍ미ㆍ일 3국이 입장을 조율한다. 미국의 대북 불가침선언의 형식에서 남북한 교류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해묵은 악재인 북핵문제로 야기된 불안감이 차츰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북한도 고 정회장의 조문기간이 끝나면 중단했던 남북경협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나라 밖에서는 11일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목된다. 현재의 연방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책성명서에서 미국경제 회복을 얼마나 자신할 지가 관건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