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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따라잡기] 현대중공업(009540)

`박스권 조정종목이 굴레를 벗어나면 급등도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개월 여에 걸쳐 급등세를 연출한 후 3개월 넘게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박스권의 상단을 향한 조심스런 상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까지는 상승 폭이 크지 않다는 점과 거래량이 적다는 것을 고려할 경우 박스권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조정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조정을 거친 종목은 박스권을 상향 이탈할 때 그만큼 상승탄력이 더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현대중공업은 당장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정기간을 고려할 때 박스권 상향 이탈 시점에 점차로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리 사서 길목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승기간보다 긴 조정국면=현대중공업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27일 2만7,100원을 저점으로 11월6일 4만원까지 40여일 만에 무려 47.6%의 상승률을 기록, 급등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에는 최근까지 지루한 박스권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4만원선은 철옹벽으로 작용해 강력한 저항선이 되고 있지만 3만3,000원선 역시 든든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고점에서 2번에 걸쳐 상승이 좌절되기도 했지만 저점에서 4번에 걸쳐 반등을 보여줌에 따라 박스권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상태다. 특이한 점은 조정기간이 상승과정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1월7일부터 시작된 조정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기간으로 보면 100일째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상승기간의 2.5배에 해당하는 긴 기간이다. ◇거래량 회복세 미진=당장 강력한 반등국면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우선 박스권의 상단까지 아직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의 주가 상승률을 보더라도 하루 변동폭이 최대 3%선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거래량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급등국면에서 4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이 3번이나 나타났고, 최대 거래량은 547만주를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의 거래량은 지난 주말까지 100만주를 넘어선 경우가 없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셈이다. ◇길목지키기 전략이 필요한 이유=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현 시점이 매수에 적합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우선 박스권의 조정국면이 길어졌기 때문에 주가흐름상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현재의 흐름은 박스권의 하단에서 상단까지 계단식으로 회복을 시도하고 있어 박스권 하향보다는 상향 돌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부터 이번 상승장세를 선도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요즘 증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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