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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政협상 사실상 결렬
입력2000-10-19 00:00:00
수정
2000.10.19 00:00:00
醫-政협상 사실상 결렬
전공의들이 의·정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협상중단을 선언하고 강경투쟁을 계속하기로 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의·정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의료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선택분업을 둘러싼 논의를 이유로 개원의 역시 의견조율이 이뤄질 때까지 잠정적으로 의·정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내비쳐 의료계 내부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의·정협상에서 의료계 요구를 만족시켜줄 만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대화는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박훈민 전공의 대변인은 “의·정협상에서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려는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지난 18일까지의 의·정협상 결과를 토대로 23일 실시하려던 전공의 대상의 총투표도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는 21일 전공의 비상대책위를 열어 응급실 철수를 비롯한 보다 강도높은 투쟁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혀 의료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개원의들 역시 환자에게 조제선택권을 부여하는 선택분업에 대한 의료계 내부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의료계 협상대표기구인 10인비상공동위에서 탈퇴할 의사를 밝혀 의·의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보여 의료사태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상영기자
입력시간 2000/10/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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