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10일간의 지하실 생활 지긋지긋했다" 영화 '검은집' 주인공 전준오 역 맡아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관련기사 황정민 "10일간의 지하실 생활 지긋지긋" 황정민 '검은집' 하드보일드 액션물? 깜짝! 류승범-황정민 "같이 노래해볼까" 왜? 황정민 "소설로 만난 '검은집'은 내 운명!" FA대어 황정민 새둥지! 할리우드 간다 황정민, 장진영·김아중·김하늘과 한솥밥 황정민 '아~ 미스터리' 첫 스릴러 도전 "10일 동안 지하실 신을 찍으려니 나중에는 지긋지긋 했어요." 배우 황정민(37)이 영화 '검은집'(감독 신태라, 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촬영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검은집'의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서 클라이맥스인 지하실 신을 10일 정도 찍었다. 영화로는 5~7분 되는 분량이지만 10일 동안 온갖 진을 빼며 지긋지긋할 정도로 찍었다. 나중에는 정말 공기가 그립더라"고 말했다. 황정민이 말한 지하실 신은 그가 맡은 인물인 전준오가 목이 온통 밧줄로 묵인 애인과 함께 신이화(유선)라는 여인과 혈투를 벌이는 장면으로 사지가 절단된 시체들과 정육점의 고기처럼 쇠못에 걸린 인간의 팔 등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섬뜩한 장면이다. 영화 '검은집'은 기시 유스케 원작의 동명 소설을 기초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감정인 희로애락을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 증세의 인물들을 소재로 했다. 황정민은 보험 사정담당 직원 전준오 역을 맡아 7살 나이에 자살한 한 소년의 사건을 맡아 싸이코패스와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처음으로 공포 스릴러물에 도전한 황정민은 "스릴러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워낙 좋아하는 장르이고 어릴 때부터 스릴러물을 많이 봤다. 내가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하며 스릴러를 봤던 것처럼 우리 영화를 관객들도 그런 맘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신이화와 보험 사무실에서 첫 대면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신이화가 모든 사건의 주동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무실에서 만나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기억된다. 촬영도 많이 한 장면이다. 신이화가 나에게 걸어오는 장면에서 몇 발짝 안 되는 거리이지만 공포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신이었다. 대사가 있으면 쉬웠을 텐데 숨만 헐떡헐떡 쉬려니 더 어려웠다"고 답했다. 황정민은 "우리 영화가 힘든 틈바구니 속에서 개봉한다. 솔직이 우리 영화가 보란 듯이 잘 돼서 한국 영화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은집'은 21일 개봉한다. 18세 이상 관람가. 입력시간 : 2007/06/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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